축산농협 특판적금 해지사태, 경영지표 꼭 확인하세요

금리가 조금이라도 높다 싶은 특판 적금이 나오면,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너도나도 계좌에 돈을 입금하는 시대입니다. 그런데 기준금리 상승의 끝이라도 오는 건지 요새는 특판 적금상품이 조금 잠잠했었습니다. 그러다 금리 10% 적금이 반짝했었죠? 최근 이 특판 적금이 문제가 되었다는데 상황에 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특판 적금 해지 사태

문제가 시작된 곳은 경상남도의 남해축산농협입니다. 고금리 특판적금상품을 잘못 판매를 하게 되어서 고객들에게 해지를 부탁한다는 문자와 전화를 돌리게 된 것인데요. 원래 계획대로라면 금리 10%의 특판적금을 판매하면서 100억 한도, 대면가입으로 진행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직원 실수로 비대면 가입이 되버리면서 전국 각지에서 현금이 몰려들었습니다. 5,000계좌에 1,000억원이나 되는 어마어마한 액수로 말이죠. NH스마트뱅킹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납입 한도도 없어서 일이 더 커진 것 같습니다. 고객으로부터 예금액을 받은 은행은 이자를 지불해야하는데, 남해축산농협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되어버린겁니다. 12월 7일 고객들에게 가입한 특판 적금 해지를 부탁하는 문자와 전화 연락을 시작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파산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어서 불안한 상황입니다.

 

경영실태 평가등급이란? 신협 농축협 새마을금고 확인하는 방법

 

남해축산농협 같은 단위 농협은 농협중앙회가 예금자보호를 합니다. 다른 은행들처럼 예금자보호공사에 보증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일단 농협중앙회는 이사회 논의를 거쳐 손실 난 부분을 대처하겠다는 입장인데요. 부디 이 사태가 잘 마무리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특판 가입 전 경영공시 확인

남해축산농협 경영지표

남해축산농협의 2022년 6월 30일 기준 남해축산농협의 출자금은 69억 1,900만 원, 현금 자산은 6억 1,100만 원입니다. 10%의 특판 적금에 100억이 몰렸다면 만기 시 돌려줘야 할 이자는 못해도 조 단위가 됩니다. 해당 축협의 자산보다 훨씬 더 큰 이자를 지급할 수 없으니 문제인 것입니다.

 

모르면 손해보는 농축협 BIS 자기자본비율

 

또한 올해 6월 말 기준 순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0%입니다. 해당 지표는 은행이 대출해준 금액을 얼마나 잘 회수하는지에 평가하는 항목인데 0% 가까울수록 안전합니다. 부실한 여신이 많다는 뜻입니다. 이익을 어느 정도 내는지에 대한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은 0.22%였는데요. 1%는 넘어야 양호하다고 볼 수 있는데, 이 역시 낮은 수치입니다. 

 

 

이외에도 경북 동경주농협, 경남 합천농협, 제주 사라 신협들이 고금리 특판상품을 출시했다가 이자 지급을 포기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농협과 신협의 특판 적금 해지 사태에 우리는 더 깊숙이 알아보고 소중한 돈을 맡길지 말지 결정해야 합니다. 항상 강조하는 점 입니다만 특판 예적금 가입 전 해당 은행의 자산 상태, 경영공시, 경영지표 등을 꼭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